아주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홋카이도로 원정가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


이번 시즌은 3번의 라이딩 원정을 홋카이도로 다녀왔습니다. 이제 제가 가본곳은 루스츠, 니세코, 키로로, 후라노, 그리고 아사히다케 다섯 곳입니다. 모두 다른 개성이 있어서 역시 모두 다른 경험을 할 수 있고, 그만큼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들이기도 합니다. 


설명드리는 리조트들의 위치 / Map from google.com


삿포로 아래쪽의 지토세가 공항의 위치이며, 각각의 지역으로의 이동은 주로 기차나 버스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물론 좀더 자유로운 여행을 위해 렌트카를 활용할 수도 있으며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가는게 더 저렴합니다.



1. 루스츠 Rusutsu


- 두개의 스키장이 한 리조트에 속해있는 넓은 스키장입니다. 일본 협회들의 기선전이 많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며 저도 기선전을 계기로 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적설량과 초보부터 상급자 모두에게 어울리는 슬로프와 아웃바운드 지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웃바운드에 들어가도 다른 리조트들에 비해 다시 슬로프로 빠져나오기가 좋은 지형을 가지고 있어서 파우더 혹은 트리런 초보들에게 좋습니다. 


- 리조트 호텔말고는 다른 숙소나 도시가 근처에 없습니다. 모든 일정을 리조트안에서 해결해야하는게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음식도 좋은 편이고 시설도 좋은 편에 속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숙박, 이동, 식사, 리프트 등... 모두 패키지로 한번에 예약하는것이 유리합니다. 예약은 여행사들을 통하는것이 조금 더 저렴합니다. 


웹사이트: http://www.hokkaido-rusutsu.com/ko-kr 




2. 니세코 Niseko


- 니세코는 4개의 스키장이 모여있는 지형으로 이 4개를 한꺼번에(Niseko United) 경험할 수도 있고, 각각의 리조트를 따로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Niseko Annupuri, Niseko Village, Niseko Grand Hirafu, Hanazono 이렇게 4개의 리조트로 나뉘어있습니다. 대부분의 원정라이더들은 Niseko Grand Hirafu 와 Hanazono 를 엮은 리프트 패키지를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Photo by 구형모


- 루스츠 보다는 조금 더 걷거나 긴 구간을 지나는 곳이 많아 전체적으로 더 힘들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 편입니다. 가장 높은 정상인 Annupuri는 날씨가 좋을때 걸어서만 올라갈 수 있어서 정상을 경험하려면 체력적인 부담이 큰 곳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슬로프에서 벗어나는 경험을 조금 더 할 수 있지만 그만큼 힘이 들며, 가이드 없이 아웃바운드에서 라이딩하다가 길을 잃으면 아주 힘든 경험이나 조난을 당할 수도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라이딩에 있어서는 루스츠보다 좋은 인상이 남는 곳입니다. 


- 니세코에는 큰 관광마을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그만큼 다양한 숙소와 식당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가는 비싼편으로 정상적인(?) 일본 물가를 만나려면 15분정도 차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Kutchan 이라는 마을까지 가야합니다.

 

웹사이트: http://www.niseko.ne.jp/ko/




3. 키로로 Kiroro


- 키로로의 슬로프들은 평범한 편이지만, 이곳저곳 탈 수 있는 아웃바운드들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다양합니다. 아웃바운드가 좋은만큼 걸어야한다던가 등반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체력은 물론 생존에 필요한 장비들도 제법 챙겨가야하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니세코정도만 해도 가방을 매고타는 라이더들이 많지 않은 편인데, 키로로는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뭔가 등에 매고 있습니다. 스노우보드나 스키 모두 파우더에 적합한 장비들이 많이 보여서 스키하우스부터 다른 리조트들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Photo by 정다운


Photo by 임재표


- 키로로에서의 라이딩 스킬은 깊은 파우더에서 원하는 순간에 원하는 턴을 하는 정도는 되어야합니다. 나무도 잔가지가 많아 순간적인 판단으로 라이딩해야할때가 많고, 전체적인 경사도가 낮은편이어서 한번 실수로 아주 힘든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슬로프에서만 라이딩할 예정이라면 초보분들에게 좋은 리조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키로로는 리조트에서 가까운 타운은 없어서 리조트 내의 호텔에 숙박하던가 혹은 차로 40여분 떨어진 오타루 Otaru에 머물러야합니다. 오타루는 작은 도시지만 싸고 좋은 숙박시설들과 좋은 식당들이 많은 곳이라 키로로에 방문하는 많은 라이더들이 머무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 키로로에 다니는 방법으로 키로로 리조트에서 운행하는 무료버스가 있긴하지만, 실제로는 렌트카를 많이 이용하는편입니다. 또한 오타루는 홋카이도의 관문인 치토세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편하게 갈 수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웹사이트: https://www.kiroro.co.jp/




4. 후라노 Furano


- 후라노 리조트는 위 세 리조트들과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일 스키장으로서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리조트 바로 아래 마을이 위치하고 있어서 편의 시설이 좋은 편으로 외국인들도 제법 많이 찾고 있는 리조트입니다. 후라노마을에는 유명한 맛집들도 많으므로 머물기에는 좋은 곳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라이딩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니세코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백컨트리 지역을 방문해보고 싶을땐 반드시 가이드를 대동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슬로프에서 벗어나는것이 아직은 쉽지 않다고 느끼는 라이더들에게 편한 지역과 약간 버거운 지역들이 공존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형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ider 이영하


- 분위기는 리조트 그 자체이므로 방문이 어려운 곳은 아닙니다. 여행사들을 통해 예약하면 접근이 더 쉽습니다. 


웹사이트: http://www.snowfurano.com/index.htm 




5. 아사히다케 Asahidake


- 일단 제가 가본 곳들 중에는 가장 외진 곳에 있어서 접근이 용이한 곳은 아닙니다만, 산의 크기와 설질 측면에 있어서는 가장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체어리프트가 하나도 없이 로프웨이(케이블카)하나만으로 바닥과 정상을 이어줍니다. 스노우슈잉과 하이킹에 이은 라이딩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IXNINE Hokkaido Tour


- 슬로프를 탄다라는 느낌보다는 산을 내려간다는 느낌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리조트입니다. 슬로프에서의 라이딩은 보조적인 개념이고, 파우더라이딩이 주가 될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지형에 익숙하지 못할 경우 슬로프를 벗어나면 고생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꼭 가이드를 고용하는것이 좋습니다. 


- 숙소는 리조트 옆에 있는 몇몇 호텔들이 있으며 주위에 마을이 없으므로 오로지 라이딩과 휴식만을 위해서라면 근처에 있을가치가 있습니다. 혹시 왔다갔다할 수 있는 마을 혹은 도시에서의 숙박을 원한다면 아사히카와 혹은 비에이 지역을 추천드립니다.


웹사이트: http://asahidake.hokkaido.jp/ko/





원정을 한번도 안가보신 분이라면 루스츠 혹은 니세코를 추천드리며 키로로는 니세코의 트리런들이 어느정도 편안하다고 생각하실때 추천드려보겠습니다. 장비는 가능하다면 스노우서핑 데크들을 추천드리지만 상관없이 올라운드 성향의 데크들이면 괜찮습니다.


필요한 장비들이 있다면 리조트들마다 렌탈이 가능한 곳들이 많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며, 한국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장비들을 현지에서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홋카이도는 훨씬 오래전부터도 파우더로 유명했지만... 파우더라이딩의 원정지로 전세계에 알려지게 된건 대략 10여년 전부터 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한건 대략 5년전부터 라고 하는데 확실히 제가 처음으로 갔던 2012년 즈음보다는 한국 사람들도 훨씬 많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항공운임이 저가항공사들로 인해 저렴해지고, 리조트들도 적극적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는것도 이유라고 보이네요. 


기후가 크게 변하지 않는 한 한국에서는 정말 쉽게 찾을 수 있는 원정지가 된것 같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좋은 스팟들도 찾아보고 싶네요~ ^^

  1. 김형기 2018.04.09 13:37 신고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2018.04.09 14:35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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